A일병은 수색도중 급류에 휩쓸렸고 20m가량 떠내려가다 사라져 실종 14시간만에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다.이제 스무살, 입대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었다.
이어 강 의원은 원통하고 충격적인 죽음이라며 국방부 장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아들이 수해현장에 투입됐다는 전주의 한 어머니와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예천군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되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아들의 전화를 기다리며 어머니가 하루 종일 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어머니는 '죽고 나서 태극기 덮어주면 뭐 하냐', '살아 있을 때 구명조끼 입혀야지', '국방부가 구명조끼 살 돈도 없냐'며 본인의 사비로 구명조끼 사 가지고 직접 해병대에 가서 아들에게 입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성희 의원은 “임무 수행을 위해 군을 동원하며 최소한의 안전대책마저 마련하지 않는 국가가 어떻게 군인의 의무 수행을 요구할 수 있냐”면서 “진상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은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선 간부와 지휘관 몇 명에 대한 추궁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이번 비극에 대해 군을 책임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