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총 21개 단지, 9884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6만7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동기간 전국에 분양된 모든 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8.18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례로 지난 6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산내마을10단지운정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7억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은 곳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우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체계적으로 인프라가 조성되는 택지지구 내 단지가 대부분이어서 주거 만족도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중인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는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BL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 총 1520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8월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세대 규모다.
우미건설은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2블록에 분양가상한제 단지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8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