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소방서장 김한효.(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먼저,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 추정 사망자는 9명이었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10.6일이며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80.3%)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22%), 60대(18%), 40대(15.7%) 순으로 많았다.
무더위 속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온열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열탈진(일사병)
작년 온열질환의 51.7%를 차지했으며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탈진이다. 증상으로는 차고 젖은 피부와 창백한 얼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있다. 열탈진이 발생하면 시원하거나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줘야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② 열사병
작년 온열질환의 20.1%를 차지했으며 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증상으로는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있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옷을 느슨하게 하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줘야 한다. 절대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과 같은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③ 열경련
열경련은 체내 염분 부족으로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특히 고온고열 환경의 노동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안면, 배, 사지근육에서의 경련이 대표적이다. 열경련이 일어나면 즉시 신체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물이나 이온음료, 소금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1시간 이상 지속 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④ 열실신
열신신은 체온이 올라가면서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증가하고 뇌로 가는 혈액량은 부족해져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순간적인 의식소실, 어지럼증 등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이 외에도 열부종, 열발진 등의 온열질환도 있다. 이러한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공통적인 방법으로는 매일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또,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입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잘 기억하고 습관화하여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김한효 부산남부소방서장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