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75만7201대로 전년말(2550만3078대) 대비 1% 증가가 했다. 6월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가 5139만2745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1.99명당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차량등록대수는 지난 2014년 2011만7955대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8년반 만에 약 564만대(28.56%)가 늘었다. 인구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자동차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주차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불법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에만 245만 5329건으로 지난해 민원 접수(422만9238건) 절반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17년(24만6293건) 이후 약 19배나 급증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영향으로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들도 크게 늘면서 퇴근 시간 이후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단지들이 많다”며 “내집마련시 입지나 실내 구조도 중요하지만 주차장 컨디션까지 체크할 정도로 주차장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도 넓은 주차공간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태영건설은 8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233대의 주차공간으로 세대당 1.65대 1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21개동, 총 2643가구 규모로 이달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1350가구다.
디엘이앤씨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 18개동 전용 74~115㎡ 총 1227 가구 규모다. 단지는 총 162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세대당 약 1.33대 1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분양 중인 ‘포항 아이파크’는 총 1532대의 주차공간으로 세대당 1.34대 1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5~101㎡ 총 1144가구의 대단지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