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9만2329명을 기록한 7월과 비교해 한 달 만에 8만1072명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공급 물량은 오히려 1524가구 줄었고, 이에 청약 경쟁률은 7월 평균 9.35대 1에서 8월 20.77대 1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1순위 청약자 수는 2월 이후 6개월째 연속 증가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5만2989명이 증가한 서울과 1만4271명이 증가한 경기도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청약자 증가량의 82%가 서울·경기에서 나온 셈이다. 서울에서는 4만1344명이 접수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경기도에서는 1만3996명이 접수한 평택의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가 가장 많은 청약자를 불러모았다. 인천은 오히려 643명이 줄었다.
단지별로 보면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의 성적이 두드러진다.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9개를 GS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등 2023년 시공능력평가 ‘Top 10’ 건설사의 시공 단지가 차지했으며, 나머지 1개 단지도 시공능력평가 11위의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단지로 확인됐다. 반면 청약자 수 하위 10개 단지들 중 10대 건설사 시공 단지는 1개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상위 5개 순위 중 4개를 수도권 단지가 차지한 반면 하위 5개 순위는 모두 경남, 경북 등 지방 지역에서 나왔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과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가 청약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추석을 전후로 주요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석수2동 일원 화창지구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총 4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9~73㎡ 2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1호선 관악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 계획)이 도보거리에 계획돼 있다.
10월에도 공급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 의정부시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다. 의정부시 주요 교통망인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 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48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산공원, 서호공원, 서호꽃뫼공원 등 인근으로 자연환경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10월 인천 검단신도시 RC1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내 최초로 조성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