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영 부산 강서소방서 구조구급과장/(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가을에 캠핑을 하다 보면 낮과 밤의 온도차가 꽤나 큰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추운 밤에 온도를 높이기 위해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 화로대 및 부탄가스 등 캠핑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것들을 밀폐된 텐트 안에서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객의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은 전체 사망률의 26%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일산화탄소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기기 위해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 및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산화탄소 중독이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으로 시작하여 심하면 깨워도 자꾸 자려하거나 정신을 잃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의 응급처치법은 일단 환자를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기고, 평평한 곳에 눕혀 다리를 들어 올려 다리 쪽의 혈액이 머리와 상체로 쏠리게 해 혈압상승을 유도한다. 만약 환자의 의식이 불분명한 경우라면 기도 유지를 하면서 산소를 투여해야 하는데, 이러한 장비는 개인이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한다.
예방방법은 캠핑차량 및 텐트에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고 환기를 충분히 하면 된다.
즐거운 캠핑장에 놀러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으로 행복한 추억을 남기자.
-부산강서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서희영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