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주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부산 연제구)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골프장별 농약사용 실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전국 골프장에서 잔디를 관리하고자 뿌린 농약이 601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186t에서 2020년 202t, 2021년은 213t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1㏊당 농약 사용량을 매년 늘리고 있는 골프장은 148곳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에 위치한 메이플비치골프&리조트는 2019년 1㏊당 농약 사용량이 14.63kg였는데 2020년 20.69kg, 2021년 45.89kg로 증가했다. 충북에 위치한 킹즈락CC도 2019년 8.62kg에서 2021년 26.13kg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2019년 골프장 539곳 가운데 443곳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는데 2020년 541곳 중 487곳, 2021년 545곳 중 522곳에서 농약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3년 연속 잔류농약이 검출된 골프장도 398곳에 달한다.
2021년 기준 골프장의 농약검출률은 95.8%로, 전남, 충남,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세종, 서울은 농약검출률이 100%였다.
(제공=이주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잔류농약이 미검출된 골프장은 2019년 96곳, 2020년 54곳, 2021년 23곳으로 매년 감소 추세이다. 3년 연속 미검출된 골프장은 처인체력단련장, 골프존카운티무주, 금과골프장, 의령친환경골프장, 에코랜드CC 등 5곳에 불과했다.
골프장의 과다한 농약 살포는 인근 지역 주민과 골퍼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토양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프장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행위 적발 골프장은 총 18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5곳에서 76건이 적발된 데 이어, 2022년 68곳 86건, 올해는 7월말 현재까지 17곳 23건으로 증가 추세다. 2건 이상 적발된 골프장은 총 37곳으로 이 가운데 김제 스파힐스CC(6건)와 군산 CC(4건)는 3년 연속 적발됐다.
이주환 의원은 “매년 국내 골프장의 농약 논란과 환경오염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며 “골프장내 농약사용 관리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환경오염행위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