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 디자인 가구 갤러리에 따르면 국내의 기존 빈티지 퍼니처 갤러리의 전시는 디자이너의 일대기를 설명하거나 판매 촉진을 위해 전시 형식을 차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OSE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명 건축가 혹은 디자이너의 빈티지 가구 전시도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에선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 뵈르게 모겐센, 알바 알토 등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스칸디나비아 반도 특유의 광포한 자연적 풍토에서 비롯된 집단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고찰하고 가구 디자인 이면의 내밀한 메시지를 음미할 수 있도록 전시 큐레이션을 통해 해석한다. 즉, Hygge (휘게 : 북유럽 특유의 평화로운 생활양식)는 Troll (트롤) 이라는 광포한 자연의 대항마로서 나타난다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의 특징이 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프리츠 한센 (Fritz Hansen), 아르텍 (Artek) 등, 기존의 국내 가구 갤러리들이 해외의 가구 브랜드와 협업한 전시를 보여주며 단순히 빈티지 가구의 가치나 연대기를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면, OSE는 우리에게 익숙한 ‘트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전시로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