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생성된 얇고 투명한 얼음막으로 불순물이 섞인 물이 결빙 시에 투명해지는 특성으로 검은색의 아스팔트 노면이 그대로 투영돼 결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특징을 보인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에서는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타이어 점검을 생활화하고 올바른 대처 방법 숙지가 필요하다”며 도로 곳곳에서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블랙아이스 대처 요령을 안내 중이다.
■ 결빙 우려 시 반드시 감속 운행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2022년 사이 결빙도로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마른도로 1.4% 대비 1.6배가 높은 2.3%로 집계되며 결빙도로에서 감속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물론 결빙도로에서는 단순히 감속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동성능과 접지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급출발이나 급제동, 급회전 등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행 중 미끄러짐 발생 시에는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가볍게 틀어 빠져나가는 대처방안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 구간 알아두기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상습 발생 구간을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 구간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터널 출입구, 굽은 도로 등 그늘진 곳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바다나 강 위에 개설된 교량은 지열을 받지 못해 표면온도가 낮고 수분이 많아 블랙아이스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주행 경로 상 이와 같은 구간을 통과하는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 겨울철 타이어 점검은 안전과 직결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진 특성 상 외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겨울철에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성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모도와 공기압 점검은 물론이고 대기 중 수증기가 얼고 녹으면서 작은 균열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크랙을 만들 수 있으므로 외관의 갈라짐이나 흠집까지 타이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윈터타이어·스노우 체인, 무적 아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윈터타이어와 스노우 체인 등을 장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리고 많은 운전자들이 하는 큰 착각 중 하나가 윈터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이 블랙아이스나 기타 위협요인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다.
블랙아이스 발생 구간 등의 빙판길이나 눈길 등에서 윈터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 등은 접지력을 강화시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수칙을 모두 지켰을 때 해당되는 것일 뿐 급제동이나 급가속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에는 장착하지 않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주의 운전하는 필요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