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파크 제주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대장아파트란 지역 내에서 핵심이 되는 입지에 조성돼 해당 지역을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랜드마크 아파트를 말한다. 외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두터워 상승장에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하락장에서는 가격 하락이 적은 하방경직성을 갖춘 아파트다.
최근에는 청약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향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많아져 지방에서의 대장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에서 공급하는 ‘서신 더샵 비발디’의 경우 올들어 지방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리며 평균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84㎡C 타입의 282.3대 1이었다. 이 단지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라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단지는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의료시설, 행정기관, 학교 등 입지여건이 뛰어났다.
이 분양 단지가 나오기 전까지 서신동 지역에서 대장아파트 입지를 지키고 있었던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2020년 입주)의 경우 올 2월에도 전용 84㎡가 5억3500만원까지 거래됐으며 네이버부동산에서 5억9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반면 비슷한 위치의 ‘감나무골대우·대창’(1999년 입주) 전용 84㎡의 경우 최고 3억400만원까지 거래가 됐었지만, 작년말 2억4500만원까지 실거래 됐으며 네이버부동산 매물은 2억4500만원에서 2억9500만원 선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장아파트는 각 지역 내 가치가 가장 높은 곳에 들어서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분양시장에도 옥석가리기에 들어서면서 가격 상승과 하방경직성을 모두 갖춘 분양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봄 제주에서는 호반건설이 제주시 오등봉공원 내에 대규모 아파트 ‘위파크 제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위파크 제주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2개 단지 총 1401가구로 조성된다. 제주도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상품은 전용면적 84~197㎡로 중대형 위주다. 단지는 신제주와 구제주를 더블생활권으로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공공기관은 물론 다양한 생활인프라의 이용이 쉽다. 오등봉공원을 품은 공세권 단지이고, 1단지와 2단지 사이에는 한라도서관, 아트센터, 복합문화시설(예정)이 연접해 집 앞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어 지역 내에서 대장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코오롱글로벌이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선보인다. 도안·둔산 ‘더블생활권’을 누리는 데다 교통·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에 나오는 대장아파트라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대전지하철 1호선과 2호선(2024년 착공예정, 트램) 유성온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환승 입지를 갖췄다. 단지 인근의 백화점과 대형병원 등을 이용하기 쉽고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로 구성되며 전 가구가 희소성 높은 중대형 면적이다.
이밖에도 4월에 충남 아산시에서 새로 떠오르고 있는 탕정면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1214가구를 분양 예정이며, 강원도의 중심인 원주시에서도 대우건설, 중흥토건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15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