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영원한 교향곡 0번’
이미지 확대보기최경희 시인(49세, 인플루언서)은 시적 묘사를 통하여 사람의 내면이 어디서나 빛나고 다채로운 눈물에 젖어 드는 종합 예술로 비유했다.
삶의 여정은 절망과 고민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면서 희로애락의 다채로움에 젖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원한 교향곡 0번_Eternal Symphony No. 0은 한글·영어로 묘사되어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할 세계화된 이중 언어 시집이다.
그동안 국내 시집은 해외 출판을 목적으로 할 때만 해당 국가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사례는 있지만, 국내 판매용으로 한글·영어를 섞어 출판한 사례는 드물었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제목부터 오묘한 운율이 묻어나 내면의 아름다움이 사색으로 스며들고 이중 언어로 표현된 시어를 통해 그림 같은 풍경과 신비로움이 삶의 여정에 접목되도록 했다.
최 시인은 인터뷰에서 “시를 영어로 표현하면서 저만의 관점이 깊게 들어갔기 때문에 시 특성을 고려해 읽으면 한글에 젖어 있던 마음에 영문 시어라는 신선함이 서정적 메타포로 스며들어 오롯한 미학으로 울려 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랬다. 최 시인의 시풍은 해외에서나 볼 수 있는 이중 언어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서정적 미학을 도취시켜 세계적 정서와 접목하는 오묘함을 끌어냈다. 그것은 묵묵히 글 밭을 일궜던 시인의 감성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코로나로 멍들었던 마음을 치유하고 잔잔한 감동과 용기를 주는 등댓불이 됐다.
최 시인은 인풀루언서로 일하며 겪었던 힘들고 어려운 여정을 시로 승화시켜 올해 3월 초에 첫 번째 시집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를 출간했고 같은 달, 두 번째 시집 ‘영원한 교향곡 0번’을 또다시 출간하는 등 타고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해 독자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