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두고 일어난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전 한미약품 사장인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OCI그룹과의 통합도 중단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임종윤·종훈 사장은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임종윤 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이날 출석한 주주의 5962만주 중 3114만주가 찬성해 출석 의결권 수 대비 52% 및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 대비 46%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임종훈 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3087만주가 찬성해 각 51.8% 45.6%였다.
임주현 부회장 선임안에 대해선 2859만주가 찬성했지만 출석 의결권 수 대비 48% 및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총수 대비 42.1%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 못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각 48%, 42.3%로 역시 요건을 충족 못했다.
주총 직후 OCI홀딩스는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하겠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기원한다. 향후 통합을 재추진 할 계획도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며 개회가 3시간 반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