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오후 6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은 상황실은 침묵에 빠졌다.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당 상징색인 빨간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후보들이 도착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인 오후 5시 59분 입장해 착석했다.
이어 '범야권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첫 줄에 앉은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김경율 비대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등은 모두 입을 꾹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진행된 지 9분 만에 국민의힘은 TV의 볼륨을 음소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힘없는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