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동서격차’ 심화…서구·유성구 중심 ‘상승세’

기사입력:2024-05-03 14:02:53
[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전 부동산 시장이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동서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아파트 총 매매 거래량은 1만3223건으로 2022년 7543건에 비해 5680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서구 거래량이 한 해 동안 460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유성구가 404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구와 유성구는 다른 구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는 2022년 2488건에서 2023년 4609건으로 2121건 늘었고, 유성구도 2022년에 비해 2012건 늘었다. 반면 동구(581건)와 중구(493건), 대덕구(473건) 등 원도심 3곳은 아파트 거래량이 평균 500여 건 늘어나는데 그쳐 신도심 지역이 거래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전에서 서구와 유성구 거래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서구, 유성구가 대전의 전통적인 주거 선호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는 학군과 학원가, 지하철이 지나가고 정부청사, 법원 등 주요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유성구는 카이스트 및 대기업 연구소들이 많아 고소득 연구원 수요가 많아 부촌을 형성한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이 대전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건 거래량뿐 아니라 매매가격에서도 나타난다. 서구와 유성구는 수요가 많은 만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 대전 구별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유성구가 4억44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구 3억6950만원, 중구 3억1852만원 순이다.

주택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자료에서도 서구와 유성구는 상승세다.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최근 1년간 대전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62%로 하락했는데, 유성구가 유일하게 0.83% 상승했다. 반면 대덕구(-2.49%), 중구(-2.04%), 동구(-1.35%) 하락폭이 컸고, 서구는 -0.22%로 원도심 3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 시장에서도 서구와 유성구가 대전 분양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청약 경쟁률 집계가 시작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대전 역대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을 서구와 유성구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전 구별 전체 공급량 대비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도 서구가 23.3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중구 14.3대 1, 유성구 12.4대 1 순이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2018년 1월 분양한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둔산(1단지)’으로 321.3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2018년 7월 분양한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로, 263.6대 1이다.

최근 분양 단지 중에서는 지난해 8월 분양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 아이파크’가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려 평균 68.6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둔산 생활권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장점이 작용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한해 대전에서 11개 단지6732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에만 절반이 넘는 3개 단지 385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대기수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대전 서구 신흥 주거지인 도마·변동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5월 분양한다. 단지는 서구 가장동 일원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79가구 중 13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뉴타운사업을 통해 2만5000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돼 인프라 확충과 주거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도마·변동 생활 인프라는 물론 대전 내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둔산, 탄방동 접근성도 좋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유성구 봉명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129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NC백화점, 홈플러스(유성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유성구 용계동 도안2-5지구 29블록과 31블록에 151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안지구 2단계 사업으로 13개동, 전용면적 59~213㎡으로 29블록은 772가구, 31블록은 7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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