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희소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상당히 드물다. 이에 따라 호수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들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 호수공원 인근 분양단지는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올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다. 이 단지는 광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인근에 풍암호수가 자리한다.
◆ ‘집값 상승’ 보증 수표로 검증된 프리미엄 갖춘 ‘호품아’…지역 시세 이끌어
일산, 광교, 동탄 등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호수공원이 자리한 지역에서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월등히 높은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분양가 대비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해보면 일산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가 올해 2월 12억4000만원(42층)에 거래돼 분양가 5억8020만원(2016년 4월 분양) 대비 114% 올랐고, 전용 104㎡는 작년 7월 17억3000만원(23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분양가(6억8600만원)와 비교해 152% 상승했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역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전용 98㎡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12억4700만원(21층)으로 분양가(2016년 11월) 4억5250만원과 비교해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올해 상반기 검증된 ‘호수공원’ 프리미엄 갖춘 주요 분양단지는?
반도건설은 오는 6월 경기 고양 장항지구에서 ‘고양 장항 유보라’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 장항지구 내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붙어 있는 ‘호품아’ 단지로 수려한 조망과 함께 산책로 등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강까지 인근에 자리해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갖췄으며, 단지 주변에는 GTX-A 킨텍스역(2028년 예정) 개발이 추진 중이다. 또 유치원·초·중·고교 등이 부지 내 들어서며, 대형 쇼핑시설 및 의료·행정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있다. 이밖에 한국의 미(美)를 살린 단지 내 프리미엄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도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 속초 금호동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중 ‘더샵 속초프라임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영랑근린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며, 단지 바로 앞에 영랑호수공원이 위치한다. 또 세대에서 동해바다와 영랑공원, 영랑호, 설악산 등 파노라마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전용 84~180㎡ 총 102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