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원을 품은 아파트에 대한 주거 선호도는 각종 조사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선택 요인의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KB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분양시장에서도 대형공원의 강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월 경북 포항시 상생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342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52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6.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포항시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지난 2년 동안 포항시에서는 총 6곳이 분양에 나섰지만, 청약 마감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 대형공원 아파트, 불황 속에서도 수도권, 지방 모두 집값 상승 ‘뚜렷’
이러한 높은 주거 선호도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올해 주택시장에서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는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11억7000만원(28층)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9억2500만원(27층)보다 2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바로 맞은 편에 대형 호수공원인 송도 센트럴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대형공원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강원 원주시 중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더샵 원주 센트럴파크 1단지’ 전용 84㎡는 올해 4월 5억원(12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실거래가 4억1000만원(11층)보다 9000만원이 상승했다.
◆ “미래의 랜드마크”…대형공원 품은 아파트, 주요 분양 현장은 어디?
광주광역시에서는 롯데건설의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풍부한 녹지공간과 함께 풍암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공원1지구’는 광주에서 가장 큰 민간공원으로 약 243만5516㎡ 규모다. 8개 테마숲과 11개 마을숲이 꾸며지는 이곳에는 도심형 캠핑장,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될 계획으로 향후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광주 지하철 2호선 1단계(2026년 예정) 정차역 2곳이 조성될 예정으로 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또 세계적인 명품 마감재를 주방과 욕실에 적용하고, 한 가구당 약 2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이밖에 레저용품이나 계절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현관 앞 세대창고도 제공한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84~233㎡, 총 2772세대 규모로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에서는 ‘더샵 속초프라임뷰’가 5월 중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영랑공원 민간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영랑공원은 축구장 20개 크기 규모로 지어지는 대형공원이다. 이와 함께 동해바다와 영랑호 등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총 1024세대로 조성되며 전용 84~147㎡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