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천왕 수소발전소 반대하는 주민모임은 8일 오후 3시, 구로구 천왕지구 상가 앞에서 천왕 수소발전소 설치 반대 주민서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서명한 주민들이 2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현재 천왕동 아파트 주민들과 목감천 인근 광명 5동 아파트 주민들이 합세해 온, 오프라인으로 천왕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천왕 수소발전소 반대하는 주민모임의 설명이다.

다음은 8일, 천왕 수소발전소 반대하는 주민모임이 발표한 성명서다.

-<천왕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치반대 주민 성명서>

현재 서울시에서는 천왕동 7호선 차량기지 내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시작됐고, 2022년 12월에 구로구청에서 개발행위허가를 내줬으며,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우리 천왕동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천왕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1. 천왕이펜하우스와 연지타운, 연지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천왕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해 왔다. 소음피해 중단과 주거환경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당연한 요구다. 이곳에 20년 임대계약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설치된다는 것은 차량기지 이전도 20년 이상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름이 없다. 거기에 계속 주민 기피 시설들을 추가할 것인가. 우리들은 천왕차량기지는 이전되어야 하고, 이곳은 주거, 녹지, 주민편의 등 주민친화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최근 천왕 인근지역에 데이터 센터 3곳이 연이어 주택가(개봉1동 센트레빌레우스 앞, 오류2동 서울가든빌라단지 앞, 항동 아파트 단지내, 신혼부부 LH아파트 옆)에 들어서고 있다. 거기에 더해 천왕동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이들 시설들이 인근주민들에게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 왜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는가. 왜 주민수용성을 행정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가. 구로구청의 행정이 과연 주민 편에 서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애초의 취지인 탄소중립에도 배치된다. 화석연료인 LNG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높은 LNG 비용으로 경제성도 떨어진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값이 폭등한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현재 추진 중인 천왕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할 사업에 다름 아니다.

4. 따라서 우리는 서울시와 구로구청에 주민동의도, 명분도, 실익도 없는 천왕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중단하고, 개발행위허가를 당장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