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치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A씨는 혈변이 자주 나타나자 치질이 진행되어 수술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으나 치질이 1단계로 수술할 정도는 아니나 빈번한 혈변으로 위장관 질환 감별을 위해 소화기내과 진료를 권유받은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및 영양소 흡수 후 남은 찌꺼기를 대변을 통해 배설하는데 이때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소화관을 순서대로 거치게 된다. 이곳에 여러 이유로 출혈이 발생해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을 혈변이라고 한다.
혈변을 통한 의심 질환으로는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식도 정맥류, 대장 게실증, 혈관형성 이상, 염증성 장질환, 위암, 대장암, 치질 등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혈변만 나타나는 경우 외에도 핏덩어리, 점액, 피 섞인 설사 등 형태가 다르거나 복통, 흉통, 구토, 체중감소, 현기증, 발한, 창백, 저혈압, 빈맥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출혈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에 들어가는데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위·대장 내시경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위장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짭고 매운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등을 삼가며 물과 양질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등 평소 신체 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도록 한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번 위내시경검사를, 50세 이상부터는 5년에 한번 대장내시경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되, 가족력이 있거나 기타 질환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내시경 주기를 선택하도록 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태원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