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를 나타내 5년 전인 2019년 3월(116.05)과 비교하면 33.4%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올해 들어서도 매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 30세대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공사비 상승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관문, 창호, 단열재 등 자재를 통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률을 20% 이상 갖춰야 한다. 대한건축학회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충족을 기준으로 공사비가 기존 대비 26~3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공사비 폭등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3,900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598만5,200원보다 17.3%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2,205만7,200원에서 2,603만7,000원으로 18% 올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형)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사이 분양가가 1억3,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시세 차익 이점에 올해 청약시장 주도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단지는 연이어 흥행을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성남 복정1지구에 공급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14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성남 분당구 소재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도 74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98명이 청약에 나서 39.1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메이플자이’ 등 올 상반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수도권 단지들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청약 수요가 몰렸다.
◆ 수도권 분양시장 눈길 끄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요 분양단지는?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에서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 일산 한류월드 킨텍스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실제 ‘킨텍스 원시티’와 ‘한화 포레나 킨텍스’ 전용 84㎡ 타입의 올해 5월 실거래가는 12억5,000만원, 11억9,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중대형 타입도 지난 4월 ‘한화 포레나 킨텍스’ 전용 93㎡ 13억7,000만원, ‘킨텍스 원시티’ 전용 120㎡ 19억9,000만원의 실거래가를 나타냈다. 이밖에 GTX-A 개통(예정)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일산호수공원 새단장 등 다양한 호재로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 대방건설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전용 59㎡ 총 740세대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예정)과 정부과천청사역이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편리하고, 도보권에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위치해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아테라자이’를 7월 공급할 계획이다.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인 검단호수공원역(가칭) 예정 등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전용 59~84㎡ 총 709세대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