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간의 법적 공방이 회계사회 내부분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세무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자사의 코스닥 상장 심사 과정에서 세무사회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 규명과 더불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스앤빌런즈에 따르면 서울지방세무사회는 지난 10일 정기총회 자리에서 서울지방세무사회 관계자와 한국거래소 심사 관계자인 A 교수가 삼쩜삼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서를 작성해 상장위원회 위원들과 접촉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A 교수에게 삼쩜삼 코스닥 상장 저지에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감사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교수는 이를 반환하고, 서울지방세무사회에 대한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심사 당사자인 회사도 모르는 거래소의 심사 과정과 상장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설득 과정이 낱낱이 공개됐고, 영업 기밀이 포함된 구체적인 논의 내용들도 포함됐다"며 "상장 심사 방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관계 기관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회는 세무플랫폼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온 한국세무사회 현 집행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무 수행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이같은 황당한 기획과 발표를 했다"고 역설했다.
삼쩜삼 사태의 책임공방이 한국세무사회와 서울지방세무사회 간에 벌어지고 있는 것. 세무사회와 삼쩜삼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록 내부분열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지는 서울지방세무사회에 사실 확인 및 추가적인 입장을 묻고자 했으나 끝내 회신을 받지 못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