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 1분기 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성장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적자 전환의 핵심 원인은 소송비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톡스 또한 소송 비용 발생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메디톡스의 매출 증대는 소송전을 통한 이익이 아닌 보톡스 시장 성장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쟁사들 또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실펴보면 메디톡스는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 순이익에서 각각 9억원과 14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적자 전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송비용의 경우 지난해 연결보고서 기준 메디톡스 지급수수료는 약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61억원과 비교하면 213.04% 올랐다.
또한 타사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메디톡스의 매출 증대 는 소송전을 통한 이익이 아닌 보톡스 시장 성장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1분기 해외에서 299억원, 국내에서 53억원 등 총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내 나보타 매출 증가 영향을 받았다. 휴젤의 1분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340억원이다. 전년 동기인 308억원 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다시 말해 보톡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메디톡스는 경쟁사와 동반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메디톡스가 소송전을 진행하지 않았으면 적자 전환도 없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과 반대로 메디톡스는 휴젤과의 분쟁에서는 판결에 따른 영향이 크지도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빅마켓 진출 시기가 늦어지면서 현 시점 메디톡스의 소송 전략을 제고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