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해진 김해시을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면서 “1차로 (연판장을) 돌리고 2차로 (총선백서를) 통해 특정후보를 해당행위로 몰아 3차로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처분으로 낙마시킨다는 시나리오가 돌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영부인 문자 파동이 대통령실의 가장 확실한 전대 개입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조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의중 없이 이런 액션플랜이 저절로 작동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은 尹대통령을 포함하여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이준석 축출·나경원·안철수 낙마 등은 정권 초기 용산이 힘 있을 때엔 가능했지만 지금은 정권 후반기로 넘어가고 지지율에 허덕이는 상황이다”며 “당원도·지지자들도·국민들도 지난 2년 동안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 판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조해진 당협위원장은 “그렇게 무리하게 공작적으로 당무에 개입하고 전대를 주무른 결과로 오늘날 정권의 이런 위기를 가져왔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때는 50명의 초선의원이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금은 원내가 움직이지 않아 원외위원장을 시켜서 작업을 시도하는 것이 바뀐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게다가 조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개입했는데 전대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오면 정치적으론 대통령실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심판받는 모양새가 된다”며 “대통령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배척당하는 구도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당의 공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상처가 되고 정권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며 “대통령께 전당대회 결과를 용산의 뜻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조언하거나 전대에 개입할 것을 종용하는 참모가 있다면 그는 대통령을 낭떠러지로 떠미는 간적(奸賊)이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조해진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실은 말로만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먼저 전대개입 의사를 지워야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행동으로 보이는 길은 대통령실이 전대와 관련해 움직이는 참모가 일절 없도록 하고 당내 친윤 핵심이라는 사람들이 용산을 팔아 음모를 꾸미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위원장은 “특히 (연판장·백서·윤리위) 같은 뒷전 공작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자해 소동과도 같은 영부인 문자 논란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