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3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보다 최대 28%까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K-apt(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1000가구 이상 전국 아파트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1208원/㎡로 나타났다. 반면,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의 경우 1457원/㎡로 1000가구 이상 아파트와 20.6%(249원)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격차는 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져 28.3%(365원)에 달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19.4%(211원) 차이를 보였다.
대단지의 이점은 관리비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유동인구가 많아 주변 생활인프라와 편의시설이 빠르게 확충되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된 조경으로 주거 만족도도 높다. 또 단지 주변에는 학교와 학원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운 경우가 많아 자녀들의 교육환경에도 탁월하다.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생활인프라가 확장되면서 대단지를 꿈꾸는 수요가 많고, 높은 환금성에 아파트 가격 대세 상승기에는 먼저 오르고,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가 탄탄한 가격 리딩 아파트 역할까지 해낸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인기는 청약 성적으로도 알 수 있다.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일대에 분양한 ‘메이플자이’(3307가구)는 1순위 청약 통장에만 3만5828명이 몰리며 평균이 442.32대 1을 기록했다. 7월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1가구)도 163.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에서 2월 공급한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는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충남 아산에서 1월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도 52.58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1천가구 이상 단지의 분양 여부가 주목된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전체 분양 물량은 10만8927가구인데, 이 중 1천가구 이상은 6만3058가구로 전체물량의 57.89%에 달한다.
호반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봉공원 내에 대규모 아파트 ‘위파크 제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15층, 28개동, 전용면적 84~197㎡로 중대형 위주이며, 총 1401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별 가구수는 ▲1단지 686가구 ▲2단지 715가구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돕는다.
부산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광안2구역을 재개발하는 ‘드파인 광안’을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 36~115㎡(임대포함) 12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567가구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북카페를 비롯해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대전에서는 대우건설이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전용면적 59~215㎡, 총 1514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져 있다. 전 세대 남향위주 4BAY로 조성돼 자연 채광과 통풍이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첨단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해 편리한 생활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