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사업 착수 시작 9년 만에 준공을 알린 이곳은, 올 하반기부터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또 원주시는 원주미래산업진흥원과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 등 입주가 계획된 시설들의 신설 및 이전 작업이 속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주역세권은 원주시 무실동 일대 KTX원주역 주변 총 46만9830㎡ 부지를 원주시의 신흥주거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대규모 주거시설 개발과 함께 상업시설, 업무시설, 학교 및 공공청사 등이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사업이 끝나면 4300세대와 9800명이 거주할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원주역세권은 LH가 지정하는 투자선도지구의 시범지구로 선정된 만큼 미래가치가 남다르다”며 “특히 주변으로는 원주시와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다양한 교통호재가 계속되면서 원주를 대표하는 교통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은 더욱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원주역세권 일대는 연이은 교통개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인근 서원주역에는 여주∼원주(서원주)를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판교와 여주를 잇는 경강선과 이어져 원주에서 판교로 곧바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올해 초에는 정부가 발표한 GTX-D노선에 원주 연장이 포함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이 노선이 계획대로 개통되면 원주에서는 서울 강남권의 삼성역, 수서역 등을 바로 이동하게 돼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강남과 직결되는 상징성까지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에 남원주역세권은 최근 지방 권역의 가라앉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 유일의 남원주역세권 민간 아파트로 자리하고 있는 ‘호반써밋 원주역’의 경우는 7월 전용 84㎡의 입주권 물량이 분양가 대비 최대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2021년 이후 3년 만의 공급…3개 단지 1903가구 공급 예정
한편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남원주역세권에는 3개 단지 총 190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9월에는 우미건설이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무실 우미린’으로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우미린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설계가 적용되는 점이 특징으로, 특히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하고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도입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어 10월에는 금호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총 60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11월에는 A-3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397가구의 분양도 예정돼 있다.
원주시 무실동 A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남원주역세권 분양시장은 2021년 호반써밋 첫 공급 이후 3년 만의 분양이고, 무실동에 자리해 무실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특히 원주시는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로 나갔던 수요자들이 결국 무실동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 수요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