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의 경우, 오랜 장마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줄며 전월(6월) 대비 8.4% 상승하는 데 그쳤다"라며 "통상적으로 7~8월이 휴가철인 것을 감안할 때 한 달 간격의 매출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7월 오랜 장마로 휴가 일정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 예년과 달리 8월에 피서객들이 집중된 결과다. 특히, 해수욕장 편의점 매출은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릉, 양양 등 동해안 북부 지역의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52.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 지역이 42.8%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제주 42.1%, 동해 남부 38.3%, 서해 북부 27.9%, 서해 남부 14.2% 순이었다.
해변가 점포들의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해 보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름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컵얼음, 아이스드링크가 각각 127.2%, 101.7%의 신장률을 보이며 전월 대비 무려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 외 하이볼 89.0%, 스포츠이온음료 79.0%, 맥주 78.9%, 아이스크림 77.6%, 탄산음료 67.0% 등이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동 중에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간편한 먹거리들의 매출도 높았다. 빠르고 간편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간편식품 매출이 63.8% 증가했다. 샌드위치(76.7%), 주먹밥(70.5%), 디저트(69.8%), 빵(62.4%)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튜브, 수경, 방수팩, 돗자리 등 해변 특화 상품의 매출도 전월 대비 50.4%나 증가했다. 물놀이 후 갈아 입을 속옷 등을 찾는 사람도 많아 일반 입지와 달리 의류용품 매출이 152.5%나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