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가스공사 해외투자 4913억…한푼도 못 건지고 사업종료”

김 의원 “가스공사 해외투자 17조 8천억…투자금 회수 8조 6천억 회수율 겨우 48%” 기사입력:2024-08-22 12:44:28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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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이상욱 기자] 가스공사 (사장 최연혜)가 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금융비용 등을 떠안고 있는 미수금은 올 3월말 기준 13조 5000억 원에 이른 가운데 해외사업 투자비를 절반이 넘게 회수하지 못해 경영난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원회 국민의힘 3선 중진 김성원 (동두천·양주·연천을) 국회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해외사업 31곳 중 14곳은 투자금을 단 한 푼도 환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누적투자비는 128억 7300백만불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17조 8145억 원에 다다른다. 그런데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61억 9900만달러인 약8조 5786억 원으로 투자금 회수율은 겨우 48% 정도다.

특히 그 중에서도 총 3억 5500백만불에 해당하는 4913억원이 투자된 (미얀마 AD-7·동티모르 해상광구·캐나다 코르도바·캐나다 웨스트컷뱅크·이라크 만수리야) 등 5개 해외사업은 투자금을 한 푼도 못 건진 채 종료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가 낮아 보이는 5개 사업에 대해 조정을 추진 중인데 구체적으론 (마투포 배관·우즈벡 충전소·우즈벡 실린더) 등 3개 사업은 매각하고 (이라크 아카스·인니 크룽마네) 2개 사업은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의원은 “가스공사 재무여건과 전략성 및 경제성을 고려한 신중한 해외사업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며 “부실사업 정리를 비롯해 설비 안정화와 생산량 증산 등으로 손실 나는 사업은 흑자 전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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