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의유 회계사
이미지 확대보기삼도회계법인의 이의유 회계사에 따르면 MSO는 급여관리, 세무 신고, 보험 청구 등 행정업무 뿐만 아니라 마케팅, 물품공급 등의 업무를 대신하며 병원장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병원장들에게 복잡한 병원 운영에서 해방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러나, 부당한 거래나 서류만 존재하는 가짜 MSO 운영은 심각한 세무 리스크를 초래하기도 해 반드시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투명하고 합법적인 운영이 필수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는 절세목적으로 MSO를 설립했으나 서류상의 거래만 존재하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없었고,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세포탈 행위로 간주되어 억대의 세금과 가산세를 부과당하면서 절세하려다 오히려 탈세로 낙인찍혀 큰 위기에 빠지는 경우도 발생되곤 한다. MSO 도입에 있어 절세와 경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의유 회계사는 MSO 도입 시 주의해야 할 때는 세 가지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가족과의 부당 거래 위험이다. 가족을 MSO의 임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지만, 역할과 급여가 명확해야 한다. 페이퍼 MSO는 치명적이라는 점도 리스크다. 실질적인 서비스 없이 세금계산서만 주고받는 MSO는 조세 회피 행위로 간주된다. 세무조사는 언제든 갑자기 찾아와 모든 부실을 드러낼 수 있다. 과도한 비용 설정도 주의해야 한다. 비현실적으로 높은 MSO 비용은 부당 거래로 의심받을 수 있다. MSO가 부담하는 업무 범위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에서 MSO 비용을 설정하는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해서 세무 전문가와의 협력도 필수다. MSO 도입 전 회계사와 함께 비용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기본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MSO 도입을 위해서는 철저한 증빙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세금계산서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와 업무일지와 보고서 등을 포함한 모든 서류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MSO 를 제대로 활용하면 병원 경영의 편의를 넘어서 자산 증식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경영을 효율화하는 도구가 아닌, 절세로 확보한 자금을 자산으로 전환해 병원장의 미래를 설계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의유 회계사는 “MSO 설립과 운영은 단순한 절세 수단이 아닌, 병원 경영과 세무 전략이 정교하게 결합된 시스템이다. 잘못된 거래구조나 세법 해석오류로 인해 세무당국의 제재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병원과 MSO 간의 거래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세금 추징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MSO를 통해 경영 효율화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회계사나 세무사의 조언을 받아 안전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