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1일 렛츠런파크 서울 말보건원에서 스마트사운드(대표 이정호)와 ‘말 진료용 AI 스마트 청진기 개발을 위한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마사회 전형선 말보건처장과 스마트사운드 이정호 대표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말 진료용 스마트청진기 연구 개발을 위해 임상 연구, 제품 개발 등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스마트사운드는 인체의 심음과 폐음을 청진기로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가진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 기업으로 현재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에도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청진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사운드는 마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말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말 진료용 인공지능 청진기를 개발 중이다. 이 청진기는 말이 ’산통‘ 증상을 보일 때 장음 및 심박을 측정하여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수의사에게 안내하는데 활용될 계획이다.
말 진료에서 ’산통‘이란 모든 종류의 복부 통증을 지칭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증상이다. 그렇기에 이 증상을 조기에 파악해 적시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말의 생존율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사운드는 설립 후 13년 동안 여러 심음, 폐음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통해 AI 진단 기술 및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말의 경우 이러한 임상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2023년부터 한국마사회 말보건처 수의사들과 개발협력과제를 같이 수행하며 말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스마트사운드는 이번 연구 업무협약을 통해 말 임상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AI 진단 모델 개발, 스마트청진기 시제품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구, 제품 개발 방향성 논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품 개발 후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