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는 알다시피 5년 동안 NH농협은행에서 벌어진 유형별 금융 사고는 횡령 153억 1877만원·업무상배임 213억 4502만원·외부인에 의한 도난 피탈도 1943만원이나 있었다.
연도별 금융사고액을 살펴보면 2020년 5084만원·2021년 1억5316만원·2022년 67억 5666만원·지난해엔 3억 9404만원이었다. 그런데 올해엔 8월까지 10건 발생해 금액으론 293억 2852만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 1월부터 8월까지 NH농협은행에서 일어난 금융 사고는 업무상배임 3건·횡령 6건·금융실명제 위반 1건으로 총 10건이나 돼서 전년 5건과 비교해 사고 건수도 2배나 늘어난 셈이다.
NH농협은행에 생긴 사례를 보면 △(충주시지부 충일지점) 부동산 매매계약서상의 거래가격 등이 허위임을 인지하였음에도 109억4733만원 여신(與信)을 지원한 사건 △(밀양시지부) 장기 미분양 상가를 매수한 신설법인에게 대출이 불가능 하자 명의 대여자를 모집해 매입자금을 신청했는데 채무자 자격 적격성·담보가치의 부적정을 알고도 부당여신 11억225만원을 취급한 사건 △(범물지점) 부동산 컨설팅업자로부터 실제 매매 거래보다 상향된 매매계약서를 받아 추후 허위임을 알고서도 여신 51억194만원을 지원한 사건이 업무상 배임으로 사고가 발생했고 금감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NH농협은행 △(부산영업부) 모출납 시재금 1500만원 횡령 △(충북대지점) 카드대금 결제 등을 이유로 본인의 자출납 시재금 중 340만원 횡령 △(명동·회현역지점) 허위 담보물을 등록해 부당대출금 121억547만원을 횡령하고 은폐하기 위해 서류 일체를 스캔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 종결된 사건 등이다. 앞에 2건은 징계해직 됐고 마지막 건은 조사 중이다.
해외지점 횡령사고도 3건 발생돼 현지 채용 지점장의 부당대출 등으로 총 3368만원 사고가 일어나 현지 법령에 따른 처분결과 징계해직 됐다. 이밖에도 지난 5월 원주남지점에 괴한에 의한 자동화기기 현금 탈취사고가 1943만원 발생했다.
또한 10월 9일자로 공시된 140억원대의 금융 사고는 NH농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적정성 여부를 자체 내부감사 중 제3자에 의한 사기로 의심되는 이상(異常) 거래를 발견해 수사기관에 고소 조치한 것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김선교 의원은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가 특히 올 들어 횟수·금액이 크게 늘었다”며 “타 은행과 비교해 유독 사고가 빈번하단 것만으로도 NH농협은행의 (기강해이·내부통제)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특히 NH농협은행의 직원들이 직접 연루된 (횡령·업무상 배임) 등의 금융 사고를 근절키 위해 강력한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내부통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상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