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신축 아파트,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

기사입력:2024-11-21 14:55:42
힐스테이트 등촌역 조감도.

힐스테이트 등촌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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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후 주택 밀집 지역 내 분양 시장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전국 주택 1,113만8,000가구 중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은 624만300가구에 달하면서 전체 주택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각각 66%, 52%로 노후 주택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전국적으로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월(2만 7,498가구) 대비 약 32.8% 감소한 1만8,486가구에 그쳤다.

이처럼 신규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65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만8,684명이 접수해 무려 90.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위치한 서울 서초구는 입주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5만3,131가구로, 전체 서초구 주택 가구수(10만329가구)에서 52.96%를 차지한다.

또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신축 대장 아파트의 몸값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일례로 20년 이상 노후주택의 비율이 각각 69%, 60%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11만4,873가구 중 7만9,710가구)와 동작구(6만4,702가구 중 3만9,118가구)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살펴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 ‘마곡엠벨리9단지(21년 2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9월 14억3,3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아크로리버하임(19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7월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노후화된 지역을 바탕으로 신축 선호도 현상은 더욱 심화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품귀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일대 노후화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신축 아파트는 결국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수요자들의 선호 쏠림 현상도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분양 예정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91.87%인 등촌동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다. 단지는 총 543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중 274세대를 일반 물량이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등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0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9.62%를 기록하는 비산동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 동, 총 2,737세대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세대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인근에 월곶~판교선(‘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계획돼 있다. 개통 시 판교, 송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도보권에 비산초등학교가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다양한 학원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평촌학원가도 가깝다.

DL이앤씨는 11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방배동은 2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70.76%에 달해 새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140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반경 400m 내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위치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1km 내에서 방일초, 서초중, 상문고 등 강남 8학군을 누릴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90% 이상 20년 이상 노후 주택비율을 기록하는 노원구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49층, 8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3,032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1,856세대를 일반공급한다. 단지는 반경 500m 내 지하철 1호선과 경춘선이 위치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GTX-C 노선도 신설될 예정으로 교통 접근성은 향상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 내 한천초, 선곡초, 광운대 등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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