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품격 높이고 자산 가치 올려”…‘신축 아파트’ 선호 강세

기사입력:2024-12-02 15:37:51
[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해 최근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20년 이상 구축 가격 상승폭을 웃돌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의 경우 내부 평면이 고급스럽고, 노후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과 편의시설, 다채로운 조경 등을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입주 5년이하 아파트, 아파트 가격 이끌어

올해 아파트 가격은 입주 5년 이하 신축이 이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5년 이하 아파트는 올 5월 2주차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11월까지 매주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20년 초과는 신축보다 상승 전환이 2달 가량 더 늦은 7월 1주차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즉,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은 새 아파트가 이끈 셈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5년 이하 신축이 20년 초과 구축을 6배 이상 오르기도 하며 가격 상승세를 리딩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서도 신축 선호도가 나타났다. 올 11월 서울 기준으로 5년 이하 신축이 10년 초과 구축 대비 6억원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가격 평균은 전고점 대비 117% 수준으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 신축 아파트 선호 이유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구축 대비 우수한 거주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신축 단지들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웬만한 휴양지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을 제공하며,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다양한 운동, 레저 시설은 물론, 차별화된 조경 디자인과 녹지 공간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외관 또한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해 일상의 품격을 높였다.

내부 평면 또한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된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은 3~4베이(bay)가 보편화됐고, 수납 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동선이 편리하게 배치된다. 오픈형 주방과 거실 통합 구조로 개방감을 높이고, 가족과 손님을 초빙해 ‘홈쿡’도 가능하다. 타입에 따라 맞통풍 설계를 통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주차공간도 빼 놓을 수 없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2019년 3월부터 일반형 주차구획은 너비 2.5m, 길이 5.0m이며, 확장형 주차구획은 너비 2.6m, 길이 5.2m로 설계된다. 개정 전 확장형 주차구획이 개정 후 일반형 수준으로 제도가 강화됐다. 또한 현재 전체 주차단위구획 수의 30% 이상을 확장형 주차단위구획으로 설치해야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는 입주가 5년 넘은 아파트보다 외관이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고급스럽고, 편의시설과 평면 설계, 심지어 주차공간까지 더욱 진보된 형태를 띠고 있다”라며 “사업성이 좋은 일부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공사비 문제로 정비사업 추진도 쉽지 않아 신축 희소성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별로 차별화 경쟁도 강세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은 건설사별로 차별화 경쟁도 진행되고 있다. 각 건설사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고유한 특색을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교보문고 등 각 분야의 전문 기업과 협업하거나, 아파트 상층부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도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GS건설이 12월 충남 아산에 분양 예정인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경우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기 위해 남향 위주의 배치를 적용했으며, 특히 일부 세대에는 4베이 설계와 3면 발코니 구조를 도입해 공간감과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또한, 팬트리와 드레스룸을 비롯한 넉넉한 수납공간 설계로 실용성을 높였으며, 효율적인 주방 구조를 통해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높였다. 이러한 설계는 입주민들에게 더 넓고 활용도 높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여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에는 독서실,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등의 조성이 예정되어 있고, 특히 단지 주동에 위치한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가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자이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첫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아파트인 점도 시선을 끈다. GS건설은 지난 11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를 열어 새롭게 바뀐 브랜드 이미지(BI)와 철학을 공개했다. GS건설이 자이의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것은 LG건설 시절인 2002년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처음이다.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나아가 이러한 브랜드 리뉴얼은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강화함과 동시에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블록 가운데 한 곳인 A1블록에 전용면적 59·84·125㎡, 총 797가구로 12월 분양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A2, A3블록도 순차적으로 공급예정으로 이들이 단지가 모두 들어서면 총 3,670여 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 신축에서 즐기는 홈캉스, 앞으로도 선호도 이어질 것

신축 선호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홈(Home)’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인 홈캉스는 집에서 휴양지처럼 여유와 휴식을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소비자행태조사(MCR) 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정도인 48%가 자신을 ‘홈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이러한 트렌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앞으로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수요는 과거보다 확연히 늘었고,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홈캉스 아파트’로 자리 잡으며, 앞으로도 높은 선호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처럼 직주근접이라는 입지적 강점까지 갖춘 아파트는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신축 아파트의 매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신축 강세 현상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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