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22일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비사업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33개 단지에서 8,744가구 모집에 56만6,63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86개 단지에서 4만1,634가구를 모집했으나 평균 경쟁률은 10.89대 1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6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업계는 이러한 인기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의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에서 찾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또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시점에서 미래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926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2,467만원)의 약 2배에 달한다.
또 1년간(2023년 10월~2024년 10월)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를 앞질렀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3.08%를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2.03%에 그쳤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단지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갖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연말까지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14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반경 400m 내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위치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1km 내에서 방일초, 서초중, 상문고 등 강남 8학군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인근에 월곶~판교선(‘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계획돼 있다. 개통 시 판교, 송도 등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총 54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중 27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등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