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탄핵정국에 천왕수소발전소 꼼수 착공,시도하는 서울시 공무원 ‘논란’

기사입력:2024-12-19 00:04:30
서울시가 구청에 주민설명회 장소와 도로점용를 요청한 허가 협조공문. (사진=방은경 의원실)

서울시가 구청에 주민설명회 장소와 도로점용를 요청한 허가 협조공문. (사진=방은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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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어지러운 나라 정국을 틈타 서울 구로구 천왕동 아파트 한복판에 수소발전소를 착공하려고 시도하는 서울시 공무원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서울시 공무원은 천왕동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로구 고척2동 주민들을 천왕동 주민으로 둔갑시켜 거짓 주민 설명회와 함께 현장 견학을 실시해 천왕동 주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천왕수소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윈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구청에 주민설명회 장소와 도로점용 허가 협조공문을 보냈는데 지난 11월 21일, 천왕동 등 주민 6명을 마포 발전시설에 현장견학을 하고 왔다고 사진을 올렸다”며 “그런데 방은경 구로구의회 의원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 설명회와 현장 견학 실시를 한 구로구 주민들은 천왕동 주민이 아닌 고척2동 주민들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탄핵된 어지러운 나라 상황에서 서울시의 녹색에너지과 공무원이 꼼수로 시공사를 위해서 착공시도를 하려는 것에 대해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서울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이 천왕동 주민몰래 허위 주민설명회와 현장견학을 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공무원은 천왕동 인터넷 주민 카페에 가입해 위장 주민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천왕수소발전소 사업은 천왕주민들은 물론 전임 문헌일 구로구청장,구로구 의회,서울시 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호준석 구로구 갑 당협위원장, 정의당, 진보당 당협위원장 등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를 하고 있고 서울시장과 정무 부시장도 천왕동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여 수소발전소 건립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팀장은 “천왕수소 발전소는 박원순 시장 시절 개발행위 허가를 내준 사업”이라며 “서울시가 인허가를 내준 사업은 서울시장도 부시장도 대한민국 어느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왕수소발전소는 선진국인 일본에서 쓰는 비교적 깨끗한 그레이 수소가 아니라 LNG가스를 태워 개균하는 사업으로 오염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무려 10배이상 배출된다는 것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의 설명.

이와관련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팀장은 “그레이 수소든 아니든 상관없고 오세훈 시장이든 김병민 정무 부시장이든 그 누구도 강압이나 겁박을 줄 수 없다”며 “천왕동 주민들이 반대를 해도, 대통령이 탄핵이 되도, 지구가 망하더라도 이 사업은 진행돼야 한다”고 뇌까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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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팀장은 지난 2010년도 구로구청에 근무하던 시절, 구로구 천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기획안과 마스터 플랜을 짠 인물로 지난 여름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팀장으로 실무 책임자를 맡고 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팀장은 “오세훈 서울 시장이 내년에 치뤄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천왕동 주민들이 수소발전소를 계속 반대를 할 생각이라면 각오를 해야 할 것이고 수소발전소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국가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천왕수소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윈회 관계자는 “천왕동 주민들의 수소발전소 백지화 요구를 무시하고 안전을 외면한채 서울시 녹색에너지 팀장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착공을 시도한다면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신의 성과만을 위해 꼼수로 일을 처리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을 탄핵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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