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이 국내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글로벌 IP(지적재산권)로 성장하고 있다.
27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018년 MZ 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벨리곰’ 캐릭터를 선보였다. 대중에게 친숙한 ‘곰’ 디자인과 주목도 높은 핑크 색상을 적용했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더함으로써 사랑스러운 이미지도 구현했다. 론칭 초창기, 벨리곰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시민들을 놀래키는 ‘깜짝 카메라’ 콘텐츠를 선보였다.
2022년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팝업스토어 운영,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하며 유통업계를 넘어 국내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SNS 팬덤 수 17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IP로 성장했다. 누적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 ‘벨리곰 매치랜드’: 유통사 최초 캐릭터 IP 활용한 모바일 게임 선봬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자체 캐릭터 벨리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선보였다. 유통사 최초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출시를 위해 크로스미디어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과 함께 콘셉트 기획, 스토리 설정, 게임 제작 등을 진행했다. 벨리곰 SNS 구독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030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퍼즐게임 형식을 적용했으며,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벨리곰의 세계관을 반영했다.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유저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재건한다는 내용이다. 벨리곰을 비롯해 단짝친구 꼬냥이(고양이), 자의식 과잉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동물을 모티브로 호불호 없는 귀여운 디자인의 서브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동일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모으면 사라지는 ‘3 매치 퍼즐’ 시스템을 적용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출시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유럽, 국내 시장에도 정식 론칭했다. 현재까지 8천회가 넘는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으며, 평균 플레이타임은 60분이 넘는다. “벨리곰 너무 귀여워요!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이 게임 도대체 뭐죠? 중독성 최고! 타격감도 좋고 빠져 나올 수가 없네요” 등 국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북미에서도 ‘벨리곰 매치랜드’를 론칭하고, 스토어 평점, 리뷰 등 유저 반응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게임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 오프라인 전시: ’핫플’에만 나타나는 벨리곰, 2024년에도 ‘동번서번’!
벨리곰은 올해에도 오프라인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팬들을 만났다. 매번 색다른 콘셉트의 공공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체험형 놀이시설까지 선보였다. 지난 2월, MZ세대 핫플레이스 홍대에서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벨리곰 팬덤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1030 세대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홍대에 ‘여배우가 된 벨리곰’을 콘셉트로 포토존을 조성해 신규 고객 유입을 도모했다. 벨리곰 조형물과 레드카펫, 트로피 등을 설치하고 한정판 프레임 2종을 비롯한 벨리곰 포토 프레임 8종을 공개한 결과, 오픈 후 첫 주말(금~일) 이용객이 전달 대비 40% 증가했다. 4월에는 서울 인기 관광지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쇼룸 ‘나우인명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전세계에 통용되는 ‘서커스’를 콘셉트로, 신상품 굿즈와 각종 이벤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8월에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벨리곰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을 오픈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롯데홈쇼핑, 롯데월드 양사가 8개월 동안 협업했다. 단기간 운영하는 일반적인 팝업스토어 형식이 아닌 상설 운영하는 체험시설이다. 벨리곰의 집을 오프라인에서 공개하는 것은 최초로, 약 200제곱미터 공간에 탐정 아지트, 침실, 복도 등 6개의 체험구역을 조성했다. 특수 제작된 돋보기를 활용해 벨리곰을 찾는 과정에서 벨리곰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청각 효과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더했다. 오픈 이후 1시간이 넘는 웨이팅이 몰리고, 개장 일주일 만에 2천 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등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7.7초에 스위치를 누르는 ‘7.7초를 잡아라’, 바구니에 소품을 던져 집어넣는 ‘미니게임’ 등 단순 전시를 넘어 팬과 캐릭터IP가 함께하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더한 이색 콘셉트로, 일주일 만에 2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 글로벌 시장 진출: 귀여운 매력으로 해외영토 무한확장 나섰다!
해외에서도 캐릭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 제조/유통 전문기업 T.A.C.C(T.A.C consumer PCL)와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태국 방콕에서 ‘시암 디스커버리’ 특별전시를 진행했다. 6개월 만에 현지 SNS 구독자 2만 명을 확보했으며,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 로레알 그룹의 뷰티 브랜드 ‘가르니에’ 등과 협업해 40여 종의 현지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한류 문화 선호도가 높은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주식회사 롯데홀딩스와 벨리곰 일본 활동을 위한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최대 규모 콘텐츠 박람회 ‘라이선싱 재팬 2024’에 참가했다. 이어, 도쿄 ‘세이부 시부야(SEIBU SHIBUYA)’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라이선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이자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E 인터내셔널(L.E International Corp)과 벨리곰 IP 활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IP 활용 라이선스 상품 개발 ▲오프라인 매장 입점 ▲대만 현지 SNS 운영 및 마케팅 등에 관해 합의했다. 대만 현지에서 벨리곰 SNS 채널을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구독자 20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약 70개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달 중에는 대만 최대 백화점인 ‘퍼시픽 소고(Pacific SOGO)’에서 벨리곰이 깜짝 등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벨리곰 이미지를 활용한 교통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롯데홈쇼핑 '벨리곰', 게임부터 국내외까지 IP 활약 '종횡무진'
기사입력:2024-12-27 17: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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