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른다”…연초 분양시장 전망은?

기사입력:2024-12-31 10:45:20
서울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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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신규 분양을 조기에 선점한 수요자들이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에도 분양가 인상을 자극할 다양한 요인들이 예상됨에 따라 연초 분양 단지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주택 구매를 넘어 미래 자산 가치를 노리는 투자 경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1년 전보다 20.43%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5억원대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약 6000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 셈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매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불과 몇 개월 차이로 분양가 부담이 수천만원 차이 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 ▲건축 자재 가격 인상 ▲노동비용 상승 ▲금리 인상 등을 지목하며, 수요자들의 빠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정부의 주택 정책 변화와 금리 동향에 따라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심화하는 국제정세 불안은 원자재값 및 공사비 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세 강화도 공사비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공사비를 올리고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더불어 금리 인하도 시중에 도는 화폐를 늘려 집값을 부추길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했다. 앞서 Fed는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발맞춰 국내도 2025년에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건비의 상승도 두드려졌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중노임단가는 27만4286원으로 2021년 9월 대비 16.31% 상승했다.

내년에는 각종 아파트 건축 규제까지 추가되며 분양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민간아파트는 내년 6월부터 30가구 이상 단지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총 5단계로 평가한다. 공사 난이도가 올라가는 만큼 분양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가 더 상승하기 전 아파트를 조기에 분양받은 이들은 결과적으로 큰 자산 가치를 확보한 셈”이라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구매를 결정하려는 심리가 강해져, 연초에는 분양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주요 지역에서 분양 예정 단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며, 사전 청약 시기에 맞춰 대출 조건과 자금 계획을 미리 준비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은 1월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아파트 418세대(전용면적 100~117㎡), 오피스텔 32실(전용면적 97·109㎡) 규모로 조성되며,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커튼월룩 고급마감특화 설계가 적용돼 차별화된 상품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내달 2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선보이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세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공공택지 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2층, 총 16개동, 총 1097세대 중 482세대가 일반물량으로 공급된다. 인근으로는 방배초,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이 인접하며,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호선 이수역이 가깝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서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226세대 중대형 위주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1426세대가 일반물량이다. 단지는 채광이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넉넉한 동간거리를 조성해 개방감을 높이고 팬트리, 알파룸 등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주차 대수는 3261대로 구성됐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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