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
이미지 확대보기3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진행했고,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간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양사의 입찰제안서가 공개되면서 조합원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2위로 마감한 포스코이앤씨는 한국품질만족지수 15회 1위의 브랜드인 ‘더샵 마스터뷰’ 추진을 목표로 고품격 특화설계와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통해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특화설계는 법규정을 준수한 사업시행인가 기준 경미한 변경 수준으로 제안하며 인·허가 지연 걱정이 없는 데다 강남권에 적용되는 유럽산 고급 브랜드 마감재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능력으로 조합 사업비 2400억원 무이자 조달 등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사업조건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건설은 경쟁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이유에서인지 ‘저렴한 공사비’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게다가 두산건설은 사업의 극대화를 위해 필수적인 특화설계도 제안하지 않았고, 과거 1차, 2차 입찰 때보다도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에서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산건설은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마감재나 커뮤니티시설 등의 사양을 낮췄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입찰지침 위반 의혹까지 받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얼마 전 구역에서 철수 선언을 했던 두산건설이 최종 입찰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며 “아무리 경영진의 태도 변화로 입찰 결정을 번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제안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의 승부는 내년 2월초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판가름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지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향후 3198세대의 대단지로 재탄생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