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3차변론에 직접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윤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입정해 1분 발언을 진행하는 등 지난달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49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변론 전 발언에서 발언권을 구한 윤 대통령은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 과중한데 저의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게 해서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공직 생활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비상계엄은 망국적인 국정 마비상황을 국정 붕괴상태로 판단해 발동한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질서를 정상화하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비상입법기구 설치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 측은 “포고령은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지 그 집행의 의사가 없었다”며 “집행할 구체적인 의사가 없었으므로 실행할 계획도 없었고, 포고령을 집행할 기구 구성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제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