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김영삼 대표이사,편집인
이미지 확대보기오세훈 시장은 이날 TV조선의 ‘강적들’ 프로그램에 나와 조기대선이 본격화되면 ‘합리적 중도’가 주목받기 때문에 본인이 당선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아직 임기가 끝나기 않은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해 대선후보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말릴 생각은 없다.
문제는 과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선거구 48곳을 휩쓸며 압도적으로 당선됐지만 시장으로서 서울시정을 제대로 이끌어 왔는지는 의문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표적인 오염시설인 수소발전소를 구로구 천왕동에 건립하는 것을 허가, 승인하고 본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SH공사가 지은 2만여 가구 아파트 한복판에 ‘수소발전소’를 건설하고 공사 착공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않고 있다.
오시장은 항상 말끝마다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시키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산화탄소를 10배이상 분출시키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수소발전소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애써 무시하며 눈감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인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로 보인다는 점에서 과연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후보로 자격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더욱이 본인이 시장으로서 재임시절 공약이였던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의 일환으로 천왕지구 아파트 2만여가구를 지어놓고 그곳 한가운데 오염시설인 수소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은 자기부정이자, 자가당착이기 때문이다.
이미 천왕수소발전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많은 매체와, TV등에서 대기오염과 안전 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반대가 심하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고 심지어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전 팀장인 이모씨의 업체 유착 의혹과 퇴임후 천왕수소 발전소 컨소시엄 최대 주주인 SK에너지 재취업설까지, 같이 근무했던 동료 공무원이 본지에 제보를 통해 폭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서울시는 이 공무원에 대해 아무런 징계나 조치를 하지 않아 의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공무원은 천왕동 주민카페에 주민인것처럼 위장 가입해 특정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수소발전소를 찬성한다는 글을 올리고 댓글을 작성하는 등,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해 시정잡배보다 못한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초, 성북차량사업소 센터장으로 영전해 근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앞에선 양 머리 걸고 뒤에선 개고기 받아와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고 속은 변변하지 못함을 뜻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무너진 보수를 살리고자 한다면,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서울시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을 잘 마무리 하고 먼저 서울시민의 지지를 받고 대선후보로 출마해야 할것이다.
'양두구육'이 아니라 '일신월성'(日新月盛)으로 나날이 새로워지고 다달이 번성하는 ‘합리적 중도’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선후보가 되길 기대해 본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