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페를라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평지에 자리 잡은 아파트는 경사로에 위치한 아파트보다 보행 시나 차량 이용 시 이동이 편리하고, 겨울철에는 경사지 대비 빙판길 안전사고의 위험이 낮다. 또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조성도 수월하고 단지의 일정한 높낮이로 세대간 일조권이나 조망권의 편차가 적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평지인지 여부가 집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응암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지어진 ‘e편한세상 백련산(22년 7월 입주)’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전용면적 59㎡는 7억6000만원(24년 11월/7층)에 거래됐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응암10구역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평지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20년 5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8억8500만원(24년 11월/16층)에 거래되며, 1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통해 약 1만2000세대의 고급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도 평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배동의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가파른 경사지 지역으로 평지는 희소하기 때문이다.
방배동에서 진행중인 정비사업으로는 방배5구역의 ‘디에이치 방배’, 방배6구역의 ‘래미안 원페를라’, 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아크로 리츠카운티’, 방배14구역의 ‘방배 르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방배6구역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평지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향후 생활 편의성, 안전사고 위험도 측면에서 유리하며 집값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연초 평지에 가까운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도 거주 의무기간이 없어 자금운영 부담을 줄였다. 또한, 올해 11월 준공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총 42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서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6개동, 총 2264가구로 구성되며 그 중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부건설은 2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이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