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최근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노조라고 하면 왠지 과격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라고 10명 중 6명이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할 때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시끄럽고, 싸우기만 한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책노조를 표방하며 노력하는 곳이 있다.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공주석, 이하 시군구연맹)이 바로 그 곳이다.

시군구연맹은 올해 어떠한 정책과 대안으로 준비할 것인지 전국에서 조합원들이 모여 교육을 듣고 논의를 하는 것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원탁토론회에서 올해부터 ‘정책대회’로 명명된 이 사업은 2월 20일 ~21일 2일간 홍대에 있는 청년문화공간 ju에서 1박 2일간 전국의 조합원 100여명이 모여 연맹의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번‘정책대회’는 주요 이슈에 대한 강의와 조별로 나눠 각 의제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는데, 1일차에는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송다영 교수의 ‘저출산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과 노조대응’ △전북대 경영학과 채준호 교수의 ‘공무원 임금체계 결정방식에 대한 고민 및 공무원 임금체계의 지향점’에 대해 다뤘다.

2일차에는 시군구연맹이 의뢰하여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군구공무원 생활실태조사’ 용역사업에 대한 보고와 △정부 정책에 대한 연맹의 대응 및 대안정책 발굴 △투쟁 문화 개선과 조합원 참여를 위한 조직 및 문화 혁신을 위한 방안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해 각 조별 논의와 발표를 진행했다.

시군구연맹 공주석 위원장은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시군구공무원들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투쟁일변도의 노조가 아닌 공부하는 노조로서 거듭나기 위해서 매년 정책대회를 개최하는 등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소감을 피력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