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시민들과 적십자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모금액이 뇌출혈로 쓰러진 부산 시내버스 기사에게 전달돼 훈훈함을 전해준다. 이 기부금은 A씨의 치료비와 두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는 지난해 ‘조금만 도와주세요, 한 가정(생명)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반올림프로젝트’를 론칭하고 그 첫 사례로 부산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어려움에 처한 재훈씨(가명) 가족을 돕기위해 긴급모금을 진행하고, 모금된 성금 약 250만 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버스기사로 일하며 4인 가족을 부양하던 든든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고, 그의 아내는 세 개의 직장을 다니며 집안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부산적십자사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특히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에서도 사연을 접하고 지역 내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을 돕기위해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다.

서정의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재활 치료를 포기했던 A씨와 아빠와의 불화 그리고 어머니의 고된 생활을 지켜보며 점점 더 어두워졌던 아이들에게 이번 성금 전달이 사회적 연대의 따뜻함과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산지사의 반올림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시고, 나눔으로 희망을 전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헤쳐나갈 길이 보이질 않아 절망적인 날들이 있었다. 오로지 아이들과 남편의 건강 회복만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도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다른 힘든 일이 있는 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함께 힘내자”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부산적십자사는 앞으로도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가정을 돕기 위한 ‘#반올림프로젝트’를 다양한 모금 활동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인도주의사업에 동참하고싶은 개인, 기업은 부산적십자사 회비홍보팀으로 전화 혹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