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당에 탄핵 부결 요구...계엄 당시 체포 가능성 언질 받았다"

기사입력:2025-02-26 17:56:2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 여권 인사로부터 자신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살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출간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과정 등에 걸친 비화를 공개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사태 당시 만난 윤 대통령이 '국회 해산'을 거론했으며, 이후 자신의 '임기 단축' 약속을 뒤집으며 당을 향해 '몇 번이고 탄핵안을 부결시켜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알고 사태 해결을 위해 여의도 당사로 향하던 중 차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명망 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자신의 체포 가능성에 대한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인사는 한 전 대표에게 "체포되면 정말 죽을 수 있다"며 "즉시 은신처를 정해서 숨어라.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놔라. 가족들도 피신시켜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당사에 도착해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만났으나,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를 위한 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이동' 필요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한 전 대표가 추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 명의로 계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별도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12월 4일 김기현·권성동 등 당 중진 의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 해산'을 거론했다고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참석자 중 누가 국회 해산에 대해 먼저 말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계엄 사태 종료 이후 대통령실에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트럼프 당선인 측의 핵심 직위 내정자와 전화했고, 계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전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탄핵안을 계속 부결시켜달라'는 윤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2차 표결에 앞서 약속한 '임기 단축'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 관계자가 전한 대통령의 진의는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 자진사퇴할 생각 없다, 결국 탄핵으로 가겠지만 당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까지 몇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한 전 대표는 2차 표결 전날인 12월 13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과 별도로 만나 '한 번 더 탄핵을 부결시키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중진의원들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며 "그러면서도 '어차피 구속될 것인데 우리의 손으로 탄핵을 가결하면 정무적 부담이 크니 탄핵을 부결시켜야 한다. 우리 손에 피 묻히지 맙시다. 그러면 한 대표 대선 가도에도 안 좋다'는 주장을 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당 비대위원장 공식 취임 전인 2023년 12월 말 윤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직 등에 대한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갑자기 대통령실의 비서관을 통해 전화가 왔다. '비대위원장직을 포기하고 장관직도 사퇴하라'는 요구였다"며 "무슨 일인지 알아봤더니 그날 한 언론에서 여당 관계자 멘트로 '김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에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고, 대통령이 그 멘트를 내가 한 것으로 잘못 안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비서관에게 즉시 사표를 내겠다고 밝혔는데, 몇시간 뒤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내 '잘못 알았고 미안하다'며 '사퇴 표명을 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며 "뒤늦게 제가 한 말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32.78 ▼88.97
코스닥 743.96 ▼26.89
코스피200 334.27 ▼12.1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6,536,000 ▼138,000
비트코인캐시 479,500 ▲1,400
비트코인골드 5,740 ▼5
이더리움 3,361,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29,170 ▼80
리플 3,247 ▼26
이오스 835 0
퀀텀 3,799 ▲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6,653,000 ▼78,000
이더리움 3,360,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29,220 ▼60
메탈 1,309 ▲3
리스크 1,025 ▼4
리플 3,249 ▼25
에이다 959 ▼2
스팀 226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6,620,000 ▼60,000
비트코인캐시 479,400 ▲1,200
비트코인골드 3,720 ▼20
이더리움 3,361,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9,240 0
리플 3,250 ▼24
퀀텀 3,785 ▼19
이오타 303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