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대표하는 산별노조로, 창립 이후 지부수 2배·조합원 4배

창립27주년 맞는 보건의료노조, 8만8409명 조합원으로 성장 기사입력:2025-02-27 12:12:30
(제공=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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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2월 27일 창립 27주년을 맞은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은 최근 5년간 조합원이 1만1천명(12.9%) 이상이 증가해 꾸준히 조합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2024년말 조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8개 지부 8만8409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전국 노조 조직현황에 따르면 2020년 14.2%였던 노조조직률이 2024년 13%로 1.2%p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조 때리기 정책과 함께 인구·고용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에 따른 의료계 전반의 혼란, 의료개혁 의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략조직 사업 집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이 12.9%나 늘었다.

기업별노조에서 최초로 산별노조를 건설한 보건의료노조는 1998년 산별노조로 출범 당시 100개 지부(조합원 2만1300명)가 참여했으나, 2024년 12월 기준 208개 지부(지회)에 8만8409명 조합원 규모로 성장했다. 민주노총 내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공무원노조에 이어 4번째 규모의 산별노조이다(2024년 민주노총 가맹 조합비 납부 기준).

조합원 증가에 대한 지역본부별로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본부가 가장 많이 확대되었는데, 최근 5년 동안 조합원이 16.59%로 성장했다. 이어 대전충남본부와 경기지역본부가 1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성별로는 사립대병원에서 조합원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대의료원지부, 중앙대의료원지부, 한림대의료원지부, 한양대의료원지부 등이 있다. 작년 대비 1,955명 조합원 증가는 노동조합이 존재하던 병원들에서 늘어났다. 지부 내 비조합원 조직확대도 있었지만, 병상 확대와 고용인력 증가로 기존 지부에서 조합원이 확대된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새로 신설한 신규지부·분회는 12개로 957명의 조합원이 늘었다. 전략적 활동을 통한 조직화와 기존 지부가 조직화 의지를 갖고 조직을 확대하면서 조합원이 늘어났다. 특히 메리놀병원지부, 고대의료원새봄지부의 고대구로병원분회, 보훈병원지부의 본사분회 조직화, 보건복지부 공무직지부의 국립목포병원분회, 국립부곡병원분회 등이 해당된다. 한편 신규지부 중 사측의 반노조·반노동 태도로 제천명지병원은 지부 설립 40여일 만에 28명 집단해고를 강행해 8일간 단식농성투쟁을 전개한 바있다.

보건의료산업의 특성이 반영되어 전체 조합원 중 여성조합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8만8409명 중 여성조합원이 76.7%(67,819명)을 차지하며 남성 조합원은 23.3%인 20,590명이다.

정규직 조합원은 8만3468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94.4%를 차지하며 비정규직은 4,941명으로 2.4%를 나타냈다. 2021년 조사에서 비정규직 조합원이 5,908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7.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여 인원수로 967명(5.6%)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세대인 39세 이하 조합원은 5만949명인 57.6%으로 청년층이 전체 조합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더불어 전체 조합원 평균연령은 36.7세로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 평균연령이 46.5세로 가맹산하 노동조합 중 유일하게 평균연령이 30대로 가장 젊은 것으로 나왔다.

주목할 점은 전북지역본부에서 이주노동 조합원이 가입된 것이 확인됐다. 앞으로 의료, 돌봄영역 등 부족한 보건의료인력에도 외국인노동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자본특성별로 공공병원, 민간병원으로 나누는데, 공공병원(사업장)에 속한 조합원이 3만5868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40.6%를 차지하고 민간병원(사업장)에서 일하는 조합원은 5만892명으로 57.6%를 점유한다.

민간병원 사립대학병원은 고대의료원지부, 이화의료원지부, 백병원부산지역지부, 서울성모병원지부 등에 속한 조합원들이 4만3693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49.4%다. 국립암센터지부, 국립중앙의료원지부, 보훈병원지부, 근로복지공단지부, 대한적십자사 소속 지부 등 특수목적 공공병원에서 일하는 조합원은 1만4957명으로 16.9%를 보였다.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지부, 충남대병원지부, 전남대병원지부, 전북대병원지부 등 소속된 조합원은 15%로 1만3233명이다. 이어 중소형 민간병원 등에서 일하는 조합원은 5,508명이며, 전국 지자체에 소속되어 있는 지방의료원에 속한 조합원은 7,192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8.1%다.

지부별 조합원 규모는 101명에서 300명 지부(지회)가 55개(26.4%)로 가장 많은 지부수로 확인되었고, 조합원수로는 1,001명에서 2,000명인 16개 지부가 2만1926명(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조합원수가 많은 지부는 고대의료원지부로 조합원이 4,480명이며, 그 다음으로 부산대병원지부가 3,892명, 이화의료원지부가 3,069명이다. 2천명 이상의 조합원이 있는 지부는 6개 지부로 백병원부산지역지부(2,860명), 충남대병원지부(2,777명), 서울성모병원지부(2,736명), 한림대의료원지부(2,712명), 한양대의료원지부(2,711명)순으로 조합원이 많다. 반면에 조합원이 10명 미만인 지부는 11개 있으며, 208개 전체 지부의 평균 조합원은 425명이다.

한편 산별노조 전환 시점인 1998년 이후에 설립된 노조(지부)가 108개인데, 이는 전체 지부중 약 52%가 산별노조 이후에 설립된 것이다. 이들 지부의 조합원수로는 3만9587명(44.8%)로 절반에 가까운 지부가 산별노조 전환 이후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복수노조 사업장 전체 지부의 27.2% 갈수록 늘어) 사업장별 복수노조(지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노조가 있는 지부는 2019년 1만6413명(23%)였으나 2024년에는 2만4939명(29.2%)로 6.2%p 증가됐다. 해당 지부수는 25개(13.1%)였으나 2024년 34개(16.3%)로 증가했다.

새로운 기업별노조가 생기는 경우에는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로 인해 단체교섭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직화 등 적극적인 조직 확대 과정에서 복수노조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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