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비만 인구, 건강 지키는 현실적인 다이어트법은?

기사입력:2025-02-28 16:29:46
[로이슈 전여송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오면 자연스럽게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겨우내 늘어난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하려는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심각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신체 활동 감소,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비만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15년 26.3%에서 2024년 34.4%로 8년간 8.1%p 증가했다. 세계 비만 인구도 10억 명을 넘어섰다(WHO, 2022년 기준). 이에 따라 비만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주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진단한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kg/㎡)으로 국내 기준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생활 습관이다. 또 열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 증가, 신체 활동 감소,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인구 증가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이 풍부하고 신체 활동이 줄어든 현대 사회의 환경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하수체 이상으로 신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코르티솔 호르몬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 식욕을 증가시키는 약제 복용 등도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문제는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심각하다. 성장기 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신체 건강을 비롯해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비만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식습관 조절과 운동량 증가가 필수적이고, 일부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식이요법의 핵심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하루 총 섭취 열량을 기존보다 500~1000㎉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 비율 조절에 따른 체중 감소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이요법에서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식욕을 촉진하고 혈당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피하고, 필요할 경우 식사 후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운동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운동은 지속하기 어렵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로 삭센다(Saxenda), 위고비(Wegovy) 같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작용제나 큐시미아(Qsymia), 콘트라브(Contrave)와 같은 식욕 억제제, 지방 흡수를 저해하는 오르리스타트(Orlistat)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비만 치료제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동반한 환자에게 처방된다. 이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와 약사의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 또 비만 치료제는 단독으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한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 활동이야말로 비만 예방과 관리의 핵심이다”면서 “이제는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실천이 필요한 때다. 하루 세끼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단순당 섭취를 줄이며,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32.78 ▼88.97
코스닥 743.96 ▼26.89
코스피200 334.27 ▼12.1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5,300,000 ▲901,000
비트코인캐시 471,200 ▲9,600
비트코인골드 5,735 ▲20
이더리움 3,309,000 ▲26,000
이더리움클래식 28,900 ▲200
리플 3,184 ▲33
이오스 835 ▲4
퀀텀 3,783 ▲9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5,214,000 ▲723,000
이더리움 3,308,000 ▲21,000
이더리움클래식 28,880 ▲260
메탈 1,292 ▲8
리스크 1,006 ▲5
리플 3,180 ▲28
에이다 936 ▲4
스팀 224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5,290,000 ▲870,000
비트코인캐시 470,600 ▲7,400
비트코인골드 3,670 ▲40
이더리움 3,306,000 ▲20,000
이더리움클래식 28,850 ▲150
리플 3,181 ▲29
퀀텀 3,778 ▲24
이오타 303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