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도심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녹지 공간이 가까운 신축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GTX운정역 이지더원’은 운정중앙공원과 동패공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춘 입지적 장점 덕분에 259가구 모집에 1만5667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6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복정동에 공급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도 자연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단지로, 위례근린공원과 영장근린공원, 영장산 등이 가까워 높은 인기를 끌었다. 367가구 모집에 6253명이 접수하며 평균 43.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갖춘 단지들은 실거래가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 위치한 ‘봉담한신더휴 에듀파크’는 동화마을 근린공원과 금덩산이 인접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2월 4억4000만원에서 올해 2월 4억9000만원으로 계약되며 전년 대비 5000만원(11.4%) 상승했다.

부산 북구 구포동의 ‘동원로얄듀크비스타’ 역시 녹지 공간이 풍부한 단지로 평가된다. 낙동강 수변공원과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등이 가까운 입지적 장점 덕분에,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2024년 2월 4억1500만원에서 올해 2월 4억5000만원으로 3500만원(8.4%) 상승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의 ‘루원시티 프라디움’도 바람꽃공원, 소금꽃공원, 승학산이 가까워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은 지난해 2월 5억9800만원에서 올해 2월 6억5000만원으로 5200만원(8.7%)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의 입지 요건인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외에도 주변 녹지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트렌드는 편리한 생활환경을 넘어 녹지 공간이 가까운 단지가 얼마나 많은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심 내에서도 녹지 공간과 가까운 단지들이 실거래가 상승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서는 (주)에쓰앤디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동래 반도유보라’가 3월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2층, 3개동, 전용 84㎡, 총 40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온천천 수변공원, 수민어울공원, 낙민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하게 조성돼 있다. 또 부산 지하철 동해선 동래역, 4호선 낙민역, 1호선 교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효성중공업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5층 총 2475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 중 1248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철마산과 원적산, 원적산 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갖췄다. 또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이달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대에 ‘원주역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 84㎡ 총 50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마장근린공원과 배부른산, 무실체육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