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AI 방산솔루션 업체 카이투스테크놀로지(이하 '카이투스')와 무선통신업체 모음테크가 강력한 항재밍(Anti-Jamming) 기능을 갖춘 차세대 드론 조종기를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드론 조종기는 항재밍, 매쉬 네트워크, 장거리 통신 기술을 결합해 주파수 간섭과 전파교란의 취약성을 극복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드론 조종기가 주로 사용하는 2.4GHz ISM(산업·과학·의료) 대역은 다양한 전자기기와 주파수를 공유해 신호 간섭이 잦고 장거리 통신에 어려움이 있었다.

새 조종기는 드론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고성능 웨이브폼(Waveform) 방식을 적용해 장거리 통신을 지원한다. 또한 주파수 호핑(Frequency Hopping) 기술로 초고속으로 주파수를 임의 변경함으로써 재밍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스마트 항재밍 기술로 실시간 최적 주파수를 자동 선택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군사·보안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서는 적의 재밍 공격을 방어해 작전 성공률을 높이고, 적 탐지 장비로부터 아군 드론 조종사의 위치 추적을 회피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보안시설에서는 기존 재밍 시스템이 아군 드론까지 마비시키는 문제를 해결해 불법 드론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경찰은 도심의 무선 신호 간섭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드론 운용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조종기 및 항재밍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핵심 기술과 장비를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드론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음테크 우태선 대표는 "이번 조종기 개발을 통해 국내 드론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효율적인 조종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세대 드론 조종기는 산업·물류·농업·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며, 하반기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