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4자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정승윤 예비후보는 3월 12일 성명을 내고 "진보는 김석준 예비후보로 단일화 되었는데 보수는 또다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윤홍 예비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저는 두 달에 걸친 통추위의 헌신과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세 후보님의 대승적 승복에 힘입어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로 선출됐다"며 "그런데 통추위가 제시한 시한까지 단일화 과정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한 분이, 한번도 단일화 논의 테이블에 앉지도 않은 분이 보수라며 출마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자 단일화에 참석했던 4명 후보들은 선거운동과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보수의 가치를 천명하면서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검증을 거쳤다. 그런데 이분은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데 어떤 보수인지 알 수가 없다. 이분은 지금까지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행정공무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보수인지, 좌파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더욱이 "교사도 교수도 아니어서 교육철학은 고사하고 정치철학도 알 수 없는 분이다. 언론보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문재인 정부 김상곤 교육부 운영지원과장으로 산하기관 임원들 중 '내보낼 사람'과 '남길 사람'을 판단할 자료(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고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보수 유권자들께서 이분이 과연 '보수 후보' 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시절 차정인 부산대 대학총장 아래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사실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이분은 직전 보수 교육감의 지지를 내세워 자신이 보수 후보라 주장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보수유권자들께 자신이 왜 보수인지? 보수를 참칭하는 '위장 보수', '가짜 보수'가 아니라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또 정 예비후보는 4자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단일화된 후보와 '2차 단일화'를 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보수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양보하고 용퇴해 주신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님과 달리 특혜를 받아야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세 분은 교사로 평생 부산 교육 현장을 지키신 분인데, 교육부 공무원으로 중앙에서 임명된 부교육감이라도 이 분들보다 특별 대우를 할 수 없음이 분명한데, 왜 한 분에게만 프리패스 특권을 주고 단일화해야 하는지 부산시민들께 설명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최소한 위 세 분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월했다는 자료라도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냐"며 "보수의 가치, '공정'이라는 측면에서 보수유권자들께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승윤 예비후보는 "최윤홍 예비후보님 저 정승윤은 보수 후보의 정체성, 후보 선출 과정의 공정성에 기반해 보수 승리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의 만남이나 토론도 단일화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최 후보님도 보수 후보가 되고자 하신다면 무임승차 불공정, 그리고 보수 정체성 논란에 대해 부산시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