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분양열기가 다소 꺾인 상황에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는 수요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굳건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 정부의 대출규제에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더해지자 수요자들의 선택이 높은 안정성을 갖춘 단지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이후 현재(이달 10일 기준)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13곳으로 4만78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만889명이 청약에 나서 1순위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8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34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9월부터 강화된 대출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급등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면서 높아진 대출 문턱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입지, 브랜드, 대단지 등 수요자들의 선호요인을 두루 갖춘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시장흐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대구 남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672가구 모집에 758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했다. 명덕역(대구 1, 3호선) 더블 역세권 입지를 비롯해 1758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달 뒤인 1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공급된 ‘평촌자이퍼스니티(2737가구)’ 역시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에 더해 원스톱 입지환경이 입소문을 타며 1순위 평균 13.11대 1을 기록하며 계약 개시 이후 단기간 내 100% 분양을 완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감도는 한편, 대출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의 주거지 선택 기준으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들 단지의 경우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매매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소위 ‘부익부 빈익빈’ 식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2월 기준 12억8721만원으로 전년 동월(12억1878만원) 대비 7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하위 20%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1800만원에서 1억1595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가격 격차 역시 11.1배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봄 이사철을 맞아 신규 공급되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업성동 465-6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1.26대 1, 평균 17.49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공급한 성성호수공원변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단지로 쏠림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향후 약 2만5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성성호수공원 일대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입지환경을 갖춘 ‘레이크 프론트’ 대단지인 만큼, 지역의 대장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동, 총 17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191㎡ 14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진해구 최초로 2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단일 단지 기준)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그 중 전용 54~102㎡의 20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스크린골프장 포함), GX룸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며,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경로당, 키즈클럽,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롯데건설은 4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856-6번지 일원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7층, 6개 동(아파트), 전용 84~244㎡ 총 20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부산에서 첫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해운대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공급돼 '초고층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쇼핑시설은 물론 벡스코 1, 2전시장, 코스트코 등이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 심화…양극화도 가속
기사입력:2025-03-12 17: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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