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정승윤·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5일 단일화 합의 과정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의도적으로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악용함에 따라 부산시선관위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곤욕을 치르며 진땀을 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문제는 정·최 두 후보가 부산시선관위 직원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합의 장소로 부산시선관위를 막무가내로 무단 이용하면서 시작됐다. 정·최 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15일 오후 6시를 전후해 부산 연제구 모처에서 두 후보가 만나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이메일로 배포했다. 부산시선관위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그 ‘모처’가 사실 공정선거를 엄중 관리해야 할 부산시선관위였기 때문이다.
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정·최 두 후보는 15일 오후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선관위를 찾아왔고, 선관위는 단일화 이후의 후보 사퇴 절차 안내를 위해 선관위 4층 대회의실로 두 후보 일행을 안내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갑자기 두 후보가 그 자리에서 단일화 합의서에 사인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해, 선관위 직원이 적극 막았다고 한다. 그러나 “밖에 비가 와서 사진만 찍고 가겠다”는 등의 억지를 부리며 복도에서 돌발적으로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사진을 찍고 갔다는 것이다.
교육감이 되겠다는 두 후보는 결국 ‘철없는 아이도 하지 않는 수법’으로 선관위를 속이고 들어가 기이한 ‘복도 합의’를 하며 비정상의 극치를 보여준 셈이다.
이후 취재로 합의 장소를 알게 된 각 언론에서 두 후보가 부산시선관위에서 만나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하자 이에 놀란 선관위는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소로 명기한 ‘부산시선관위’ 이름을 기사에서 빼달라”고 읍소했다는 것이다.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선관위가 자칫, 특정 성향의 후보들에게 장소를 내준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한 까닭이었다.
이후 대부분의 언론은 부산시선관위의 ‘딱한 사정’을 감안, 보도에서 ‘부산시선관위’라는 장소를 삭제하고 ‘연제구 모처’ 등으로 보도했다.
정승윤·최윤홍 두 후보가 단일화의 정당성을 얻고,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을 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선관위를 악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관위가 단일화에 개입한 것처럼 호도되고, 선관위의 선거중립 의무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적어도 교육감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해서는 안될 상식 밖의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일을 저지른 데대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며 “선거를 엄중 관리해야 할 선관위도 이유 여하를 떠나 특정 성향 후보자들의 단일화 장소로 이용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것은 물론 두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정승윤·최윤홍 후보, 단일화에 ‘시선관위 악용’ 비난 직면
기사입력:2025-03-17 16: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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