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4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학교급식문제해결과 학교비정규직 차별 쳘폐를 요구로 내건 사회 대개혁 노동자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은 급식실의 폐암 산재와 높은 결원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죽음의 학교 급식실’이라는 오명이 지속되고 있고, 방학중에는 급여를 받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며, 여전히 복무 및 임금에서 정규직 대비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김수정 수석부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대회에서 민태호 위원장은 대회사에 나서 "학비노조는 분홍빛 조끼를 입고 12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며 "정치권은 혐오와 폭력,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과 내란 청산, 사회 대개혁에 올인해야 한다. 2025년 6월 3일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약속해야 한다. 학교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불평등 세상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학생 중심의 학교 교육, 교육복지 시대를 열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그에게 부역한 정치권, 공공기관, 검찰, 검찰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내란 세력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학교 급식실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싸워왔지만, 무상급식을 방해했던 오세훈은 여전히 서울시장 자리에 있다.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바꾸어 보자. 내란을 청산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보장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실패한 친위 쿠데타로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윤석열이 만들었던 그 모든 세력은 현재 자리에 다 있다. 우리의 과제는 다시 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내란 세력들을 모두 처벌하는 그날까지 이 길을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으로 ‘학교급식 노동은 단지 한 끼 식사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보편적 복지를 지키는 최전선이다. 하지만 지금 그 최전선이 위험하다. 결원은 채워지지 않았고, 방학 중 무임금과 각종 복지 참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당사자가 빠진 누더기 늘봄 행정도 더 이상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오늘 이 광장의 목소리를 반드시 국회로 옮기겠다’고 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급식실 폐암 산재’, ‘급식실 결원과 중도 퇴사’, ‘임금과 복무 차별’, ‘내란 세력 척결 및 사회 대개혁’의 4가지 주제로 현장 발언이 진행됐다. 발언 전 ‘노동자의 명령이다!’라고 외치고 대북을 친 후 발언이 쏟아졌다.
11년 차 조리실무사 정성미 경남지부 조합원은, 2022년에 폐암 진단을 받고 3년의 긴 투병 끝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경남지부 조합원을 기리며 "정부와 교육청에 촉구한다. 환기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인력 충원을 통한 노동강도를 완화하는 현실적인 폐암 예방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고, 이미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교 급식실에서 내 아이들이 먹을 건강한 급식을 만들며 자긍심으로 급식실을 지켜왔다'는 조리사인 서울지부 강순자 조합원은 "국가와 교육 당국에 요구한다. 급식 노동자를 포함한 학교급식법으로 법을 개정하라. 결원 문제 해결을 위해 급식 노동자의 임금을 현실화하라. 조리실무사 1명이 감당해야 하는 식수 인원을 공공기관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경기지부 김애연 조합원은 "20년을 다녀도 변변한 휴가 하나 없이 개인 연차를 써야만 하고, 1년에 3개월 가까운 방학을 임금 한 푼 없이 지내야 하는 현대판 보릿고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그토록 힘들고 무리한 요구인가? 방학 중 무임금 해결로 방학 때도 끼니 걱정 없이, 몸 아프면 병가일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병원 다닐 수 있게 복무를 차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광주지부 정란미 조합원은 "여전히 내란 세력들은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고, 세상이 바뀌기를 염원했던 광장의 노동자의 목소리는 배제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여전히 죽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하는 노동자를 위해, 그 과정에 우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의 문제를 광장으로 가지고 나와 대선 투쟁의 공간을 통해 더 이슈화시켜야 한다. 우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 걸음 더 나설 때이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선 이유이다"고 발언했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노민영 씨는 "학창 시절, 급식표를 받으면 좋아하는 메뉴에 형광펜을 칠하고, 그날 아침부터 설레던 그런 학생이었다. 제게 행복을 선물해 주셨던 그분들을 저는 광장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뜨거운 조리기구로 인한 화상, 늘 파스를 달고 살아야 하는 노동의 무게, 폐암 발병률이 높지만 산재로 인정받기조차 어렵고, 아파도 쉬지 못하고, 방학엔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는 그 현실을. 급식 노동자의 권리가 향상되고,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더 나은 공동체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 기세를 이어가 우리 손으로 더 나은 학교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자. 우리는 결코지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하겠다"고 했다.
대회는 이후 깃발과 바람개비를 흔드는 상징의식이 진행됐고, 결의문 낭독 후 동십자각, 종각, 을지로입구를 거쳐 숭례문까지 '비정규직 차별 해소', '학교급식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학비노조, 학교급식문제해결과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 노동자 대회 가져
기사입력:2025-04-13 1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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